2020년 7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220선 터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제히 파란불
코스닥지수도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
26일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강달러 여파, 미국 증시 급락 등 영향으로 파랗게 질렸다. 장 초반 연저점을 경신하며 하락 출발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5포인트(2.61%) 하락한 2230.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약 2개월 만에 2300선 아래에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하락한 2260.80에 출발하며 연저점 7월 4일(2276.63)을 곧바로 경신했다. 이후 낙폭을 키운 코스피지수는 장중 2229.26까지 내리며 지난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73억원, 66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홀로 1197억원을 순매수 하고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7% 내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58%, 0.96% 하락하고 있다. LG화학과 현대차도 4%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포인트(3.38%) 하락한 704.69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703.66까지 밀리며 7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이는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574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9억원, 29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각각 4.95%, 5.94% 내리며 이차전지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도 내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히 증폭된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하락 추세는 더 견고해지고 명확해지고 있어 코스피지수 최하단을 2050선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수석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는데 그 배경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있다”면서 “달러가 모든 통화에 비해서 강하다보니까 유럽, 중국, 한국 모두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유독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크고, 주식 시장에서 환율 영향 많이 받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지수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주식 시장이 역행해서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1421.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6개월 만이다.
2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6.27포인트(1.62%) 떨어진 2만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선 이하로 내려 앉은 것은 6월17일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낮은 369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하락한 1만867.93에 장을 마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8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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