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파이낸셜뉴스] 최근 10개월간 서울 자치구 중 절반 가량이 지역 평균 보다 집값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치구 중 송파구(-3.13%)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은 의왕시(-6.28%)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집값이 크게 빠진 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초 규제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부동산R114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28일 기준 서울 지역 평균 집값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0.12%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가량인 12곳이 지역 평균 보다 낙폭이 컸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3.13%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2.68%), 강동구(-2.08%), 노원구(-1.81%), 관악구(-1.45%)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이어 성북구(-0.91%), 서대문구(-0.65%), 동대문구(-0.47%), 강서구(-0.34%), 금천구(-0.34%), 강북구(-0.19%), 은평구(-0.18%) 등의 순으로 빠졌다.
전체 평균 보다 낙폭이 낮지만 구로구(-0.03%)와 광진구(-0.01%)도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3.05%), 용산구(3.02%), 종로구(1.46%), 강남구(1.1%) 등 11곳은 집값이 상승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지자체 중 7곳이 지역 평균(-1.29%)보다 하락폭이 컸다.
지자체별로 의왕시가 -6.28%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의왕시는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지역이다. 그 뒤를 이어 화성시(-3.61%), 광명시(-3.19%), 수원시(-2.7%), 동두천시(-2.1%), 용인시(-1.94%), 과천시(-1.31%)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평균보다 낙폭은 낮지만 오산시(-1.27%), 안양시(-1.19%), 하남시(-1.08%), 의정부시(-1.05%), 성남시(-1%)도 1%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천시(5.84%), 가평군(4.2%), 포천시(2.92%), 안성시(0.88%) 등은 상승했다.
서울·경기도 아파트 매매 변동률 /그래픽=정기현 기자
이달 초 정부가 규제 지역을 추가로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수도권 내 집값이 대거 빠진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에서 돌아오면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을 열 계획이다. 지난 9월 열린 주정심에서 규제 지역을 해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투기과열지구 43곳 중 4곳, 조정대상지역 101곳 중 41곳을 해제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서울·경기 등 39곳, 조정대상지역은 서울·경기·인천·세종 등 60곳이 남아있다. 투기지역은 서울 15곳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의 모든 규제 지역이 해제된 만큼 사실상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만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와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외곽 지역, 지방에서 유일하게 규제 지역으로 남아있는 세종의 해제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은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투기지역을 우선 해제하거나 집값 하락폭이 큰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방에서 유일하게 규제지역으로 묶인 세종시도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센터 부동산팀장은 "기조가 변화된 모습을 감안하면 서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은 유지되더라도 강남3구를 제외하면 투기과열지구는 추가로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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