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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 땐 역시나 배당주”

Sator 2022. 11.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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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4.2% vs 유가증권시장 고배당주 7.0%…해외 고배당 ETF도 관심 가져볼만[비즈니스 포커스]

“찬바람 불면 배당주?”

12월 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수익률 안전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배당주는 불확실성이 큰 시장 흐름에 안정적인 실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어 출렁이는 증시에 방어주로 통한다. 주가 하락으로 고배당주의 배당 수익률은 시장 금리를 웃도는 상태다. 과거 약세 시기에 배당주 성과가 안정적이었던 점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배당주 투자를 고민해 볼 때다.


과거의 교훈, 역시 배당주

한국 상장 기업의 98%는 12월 결산 법인이다. 배당 기준일 역시 12월 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날씨가 쌀쌀해지면 배당주가 주목받는다.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배당주는 배당이 안전 마진으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장기 투자 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 온 안정적인 투자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이후 한국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시기에도 배당주는 하락 구간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배당주가 코스피지수 대비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특성이 있지만 반등 시기의 상승 폭 역시 코스피지수 대비 크지 않다. 주가 지수가 반등하는 구간만 살펴본다면 배당주의 성과는 부진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락 구간과 반등 구간을 누적해 평가한다면 배당주는 우월한 성과를 보여준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덜 떨어지고 덜 오르는 배당주는 따분해 보일 수 있지만 안정적인 누적 수익률을 달성한다”며 “여전히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금리’ 역시 배당주를 돋보이게 하는 이유다.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는 4.2%로 유가증권시장의 배당 수익률(2.2%)보다 높다. 그런데 이보다 높은 게 바로 배당주다. 유가증권시장의 고배당주(7.0%)나 유가증권시장의 배당 성장주(4.7%)의 배당 수익률은 국고채 금리를 앞선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배당주의 배당 수익률이 시장 금리보다 높아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배당 성향 증가 트렌드도 배당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요소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21년의 유가증권시장의 배당 성향은 35.41% 수준으로 직전 해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배당 법인의 실적이 2021년에 큰 폭으로 개선되며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특별 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021년 배당금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배당 성향은 직전 5년간(2016~2020년) 평균 배당 성향 36.8%에 비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고 코로나19 발생 시기 이전인 2016~2019년에는 지속적으로 배당 성향이 증가세를 보였다. 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소로 거론되던 낮은 배당 성향이 해소돼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향후 어느 시점에선가 배당주에 대한 리레이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가 상장 기업의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분기 배당을 도입한 SK하이닉스와 중간 배당을 도입한 SK가스 등을 비롯해 일부 기업은 새로운 배당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2021년 기업 실적이 좋았던 데다 대형 자산 보유가와 일부 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가입 확대, ESG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학개미’의 등장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새로이 유입된 가운데 소액 주주들이 주주 권리에 눈을 뜨며 주주 가치 제고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금리와 환율 상승, 인플레이션 압박,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올해 기업 이익은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은 기간 기업 실적이 크게 둔화되지 않는 이상 ESG 활동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장 기업들이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배당주 투자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배당에 순이익도 살펴봐야

어떤 배당주에 투자해야 할까.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이다. 이들 업종은 올해 각각 은행(7.1%), 증권(5.5%), 보험(5.2%) 등 5% 넘는 고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금융 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한국 234개 상장사의 배당 수익률 평균치는 2.61%(11월 1일 기준)다.

이 중 올해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DGB금융지주다. 주당 약 651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 수익률이 9.6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JB금융지주(9.58%), BNK금융지주(9.45%), 우리금융지주(9.17%) 역시 배당 수익률이 9%대를 넘었다. 모두 금융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을 많이 준다고 해도 주가가 떨어지는 등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투자 가치가 없다고 조언한다.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면 배당 수익보다 평가 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금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감소한 곳도 유의해야 한다.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5%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충족한 종목은 JB금융지주(9.58%), BNK금융지주(9.45%), 우리금융지주(9.17%), SK스퀘어(8.87%), IBK기업은행(8.08%), 에쓰오일(7.93%), 삼성카드(7.76%), 하나금융지주(7.73%), HD현대(7.04%) 등 총 20개사다.

이들 종목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한 종목은 HD현대다.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38.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연결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고 그 외 계열사들의 실적도 양호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기말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개별 종목 분석이 부담이라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배당주 펀드도 한 방법이다. 올 들어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 270개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은 총 8조9836억원으로 연초 대비 542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활황을 보였던 공모주 펀드 설정액(4조1239억원)과 비교하면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배당주 ETF는 한국에 상장된 배당주 ETF들 중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소폭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 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올해 꽤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ETF를 활용한 월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6월 한국 최초 월 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내놓은 이후 현재까지 13종의 월 배당 ETF가 상장됐다.

오 애널리스트는 “중국 배당주 펀드 등 일부 펀드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성과가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배당주를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는 펀드별로 포트폴리오와 운용 스타일의 차이가 크므로 이를 유념해 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골라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0/0000062738?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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