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벌 달러인덱스 106선 상승에도 원화 반등
역외시장 달러 매도 우위, 국내증시 상승 영향
중국 위안화 강세 흐름에서 소폭 약세 전환해[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원 이상 하락하면서 전날 상승분을 모두 되돌려 1310원대로 다시 하락했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6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강세를 이어갔지만,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더 많았단 분석이다. 국내증시도 상승 전환하면서 원화 강세 전환에 영향을 줬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9원)대비 8.3원 하락한 1317.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과 달리 0.1원 오른 1326.0원에 출발 한 뒤 1327.0원까지 오르기도 했디만 오후로 갈수록 달러 매도 물량 확대 등에 연동해 1310원대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전날 7.5원 오른 것을 모두 되돌리고 1310원대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인덱스의 106선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역외 달러 매도 우위, 국내증시 상승에 연동해 하락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몰렸다”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와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정에 대한 기대가 같이 반영되고 있는데 고점에 물리기 싫어서 던지고 있는 상황인듯 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도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600억원 팔았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0.23% 올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600억원 가량 사면서 전일 대비 2.11% 오른채로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조금 줄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61포인트 오른 106.81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02위안대까지 내렸다가 다시 7.04위안대로 소폭 올랐다. 위안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반등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