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동산

잠실·송파 등 호가 수억 급락에… 고심 깊어진 둔촌주공 예비청약자

Sator 2022. 11. 30. 15:00
728x90
반응형

분양가와 매달 가격차이 좁혀져

12월 1일 견본주택 공개… 5일 특공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 분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비 청약자들은 여전히 고민하는 분위기다.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3.3㎡당 3829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된 데 반해, 주변 대장주 아파트 가격은 연일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7억 이상 떨어진 주변 아파트= 28일 송파구 잠실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최근 잠실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 매물 호가는 19억원까지 낮아졌다. 이 단지 같은 크기 아파트가 지난 4월 265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하면 7억원 이상이 떨어진 것이다. 아파트 호가 매물이 매도인의 희망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 단지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단지와 더불어 잠실 엘스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 아파트는 올 3월까지만 해도 2670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최근 매매 호가는 19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잠실 리센츠와 엘스는 잠실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로 각각 5500여 세대에 이르는 대단지다.

이곳은 강남과 잠실 업무지구와 가까워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보다 상급지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둔촌주공 재건축 전용 84㎡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14억원 대인데, 잠실 대장주 아파트 호가는 19억원까지 떨어지면서 둔촌주공 분양가와의 가격 차이는 매달 좁혀지고 있다.

잠실을 제외하고도 송파구 집값은 연일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송파구는 전주 대비 0.57% 하락해 서울 평균(-0.46%)보다 낙폭이 컸다. 송파구는 둔촌주공이 위치한 강동구에 비해 상급지라고 평가받아 이 일대 집값 하락은 둔촌주공 분양 열기에도 영향을 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잠실을 포함해 송파구 아파트값 하락은 둔촌주공 재건축 청약 분위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청약 경쟁률 자체는 높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둔촌주공 재건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입주 가능일로부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있다.

아파트 잔금이 부족할 때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낼 수 없다는 의미다. 전매제한 8년·재당첨 제한 10년 규제도 적용받는다.

◇ 견본주택 12월 1일 개관=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은 내달 1일 공개된다. 선착순 사전 방문예약제로 운영된다. 견본주택 방문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29㎡A 10가구 △39㎡A 1150가구 △49㎡A 901가구 △59㎡A 936가구 △59㎡B 302가구 △59㎡C 149가구 △59㎡D 54가구 △59㎡E 47가구 △84㎡A 209가구 △84㎡B 21가구 △84㎡C 75가구 △84㎡D 188가구 △84㎡E 563가구 △84㎡F 47가구 △84㎡G 19가구 △84㎡H 115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84㎡E(563가구) 청약 경쟁률은 다른 타입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타입 주방은 옆 세대 주택과 창문을 두고 맞붙어 있는데, 주택 간 간격이 2m 정도에 불과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나온다. 이 타입에는 조합원 분양 신청이 1건도 접수되지 않아 총 563세대가 전부 일반분양 대상으로 나왔다.

청약일정은 오는 12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2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단지 안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