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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급여투명법’ 시행으로 빅테크 연봉 공개

Sator 2023. 1.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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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채용 공고에 임금을 명시해야 하는 법을 시행하며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급여 수준이 공개됐다고 5일(현지시간) <씨엔비씨(CNBC)>가 보도했다. 최근 나온 공고에 따르면 메타의 고위급 엔지니어는 최대 4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본사 전경. (사진=애플)

올해부터 시행되는 캘리포니아주의 ‘급여투명법’에 따라 직원 15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체는 캘리포니아 내에서 수행하는 일자리에 대한 채용 공고에 급여 수준이나 시간당 임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는 임시 계약직부터 높은 연봉을 받는 주요 IT 기업의 임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용형태에 적용된다. 성별 및 인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고 노동 시장에서 소수자와 여성의 경쟁력 확보를 돕는 것이 해당 법의 취지다.

CNBC는 급여투명법 시행 이후 애플이 낸 채용 공고에 따르면 증강현실(AR) 개발 담당 그룹의 프로그램 매니저가 연간 12만1000달러에서 23만달러(1억5400만원~2억9200만원) 사이의 기본급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헬스의 경력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연봉 수준은 12만6000달러에서 19만달러(1억6000만원~2억4100만원) 사이다. 메타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책임자의 연봉은 25만3000달러에서 32만7000달러(3억2200만원~4억1600만원) 사이다.

다만 채용 공고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제공하는 보너스나 주식 기반 보상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메타는 정규직 직원에게 급여에 추가적으로 주식 기반 보상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타 대변인은 “자사는 보수 체계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편향성을 제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임금 형평성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성별과 인종에 있어서 유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메타가 임금 형평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과 구글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모니크 리몬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이번 법을 통해 근로자들이 임금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데 도움을 주고 경력과 보유 역량에 비해 낮은 급여를 받고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캘리포니아에 미국 포천지에서 매년 전 세계 기업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포천 글로벌 500’ 기업의 20%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여기에 IT 및 미디어 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 만큼 이번 법 시행을 통해 급여 정보 공개가 표준 관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42048?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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