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집을 짓는데 회사 돈을 끌어다 썼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이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부 근처에 유리 구조물을 짓기 위한 테슬라의 비밀 프로젝트에 회사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연방 검찰은 구체적으로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했는지, 회사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들인 비용과 구조물의 사용 목적 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테슬라 전기차의 운행 범위와 관련된 정보도 요청 사항에 포함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SEC 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경영진이나 임원과 같은 관계자가 실질적 이해관계를 가진 경우 12만달러 이상의 거래를 공시해야 한다. 또한 고위급 경영진에게 1만달러 이상의 혜택 등을 제공할 경우에도 이를 공시해야 한다.
다만 WSJ는 두 조사 모두 초기 단계이며 공식적인 위법 행위 적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내부에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머스크의 집을 짓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슬라 직원들은 회사가 '프로젝트 42'라고 알려진 이 건설 계획을 위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특수 유리를 주문하는 등 회사 자원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출했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초 캘리포니아에 있던 테슬라 본부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하고 본인도 근처로 이사 갔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 대해 "과잉 규제, 과도한 세금 부과의 땅"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갔다. 텍사스는 캘리포니아와 달리 개인소득세와 법인세를 물리지 않는다.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 공장에서 모델Y 크로스오버를 생산한다.
이번 프로젝트와 별개로 미 법무부와 SEC는 테슬라가 주행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성능에 대해 고객과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테슬라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 당국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테슬라 주가는 0.11% 내린 256.90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주요 증권사인 구겐하임이 테슬라에 '매도'의 투자의견을 부여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겐하임은 미국의 전기차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테슬라 주가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고평가됐다며 테슬라에 '매도'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47290?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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