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의 리버스에이징] 회춘, 더 이상 꿈이 아니다 ㅡ 최종회
고압산소의학은 잠수병에서 치매, 암 치료, 노화 방지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산소 치료에서의 산소 공급을 간단하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주위 환경에 따라 유지되고 있는 체내 산소량을 늘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산소 치료의 회춘 효과 메커니즘을 확인해보면, 고압·고농도로 조절되는 산소의 공급을 통해 체내 줄기세포의 재활성화, 면역력 증진, 두뇌 산소공급량 증가를 유도한다.
특히 두뇌에 공급되는 산소량 증가를 통해 우리는 기억력 및 집중력 향상, 우울감·불안감 해소를 도울 수 있다. 이에 더해,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이물질, 부산물, 암세포 및 노화세포를 제거하며 회춘 효과를 유도하게 된다.
그렇다면, 고압·고농도 산소 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지구의 대기권에서의 기압은 1기압이다. 기체의 흐름은 높은 압력에서 낮은 압을 갖는 환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급되는 산소가 체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외부의 기압이 더 높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고압·고농도 산소치료에서는 1기압 이상, 대개 2~3기압을 유지시켜주는 챔버에서 산소 호흡 치료를 진행한다. 설명을 듣다 보면 마냥 생소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미 이러한 고압산소치료의 개념은 회춘의 목적은 아니나, 가까운 곳에서 쓰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스쿠버다이빙 및 잠수부 들의 감압을 조절 또는 감압병을 치료하는 데에 쓰이고 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의학적 치료를 위해 사용 되고 있는데, 중증의 감염, 방사선에 의한 손상, 당뇨 및 화상에 의한 손상, 심한 빈혈, 뇌종양, 일산화탄소 중독, 응급상황에서의 청각장애, 피부손상, 외상에 의한 뇌손상 등이 그 예시이다.
고압산소치료의 치료기전은 일반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을 줘 산소가 체내로 공급되고 체내 줄기세포 성장요소 자극을 통해 염증세포와 노화세포를 감소시켜 체내에서 기능이 떨어진 부위의 세포들에 작용하도록 유도하여 젊은 세포의 생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산소부족 시 조직 기능 상실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대로 고농도로 산소를 공급하여 저하되었던 기능을 되돌리는 것이다.
2020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정상 건강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압·고농도 산소치료 효과를 연구하였을 때, 더 많은 횟수를 받은 사람들의 면역체계 관련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가 20%까지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치료 종료 후 노화세포의 양이 약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후속으로 진행 된 연구에서는 고압·고농도 산소 치료가 피부 나이에 주는 영향을 보고자 하였다. 이전 연구와 동일한 조건 (65세 이상의 정상 건강상태)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달 간의 치료 이후에 피부표본 조직을 채취하여 확인 한 결과, 치료 전에 비해 콜라겐 밀도, 탄력섬유(탄력도), 혈관의 수가 증가하였으며, 피부섬유 조각화의 정도와 노화세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존재하지만, 산소치료의 경우 내과적, 외과적 시술이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부작용은 미약하며 흔하지 않다. 그러나 산소치료에 들어가기 전 당연히 전문의와 상담하여 산소치료에 적합한 건강상태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고압·고농도 산소치료의 효과를 가장 잘 받기 위해서는 건강상태를 본인 선에서 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치료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온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HBOT, 텔로미어 길이 늘리고 피부 젊게해
소식 또는 항산화물질 섭취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체내에 풍부한 산소가 공급, 작용하면 우리 몸에 적절히 비축 된 영양분을 통해 그 작용이 극대화 될 수 있다. 비타민E는 올리브유, 견과류, 비타민 C는 오렌지, 딸기 등, 코엔자임 Q10은 육류, 콩 등, 알파리포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 글루타치온은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등, 리코펜은 토마토, 수박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필요한 영양분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도 채워질 수 있지만, 현대에는 신약 또는 건강보조식품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식생활을 통해서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다면 영양제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난 편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던 노화연구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5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40대와 같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먹는 보조 식품이 한동안 큰 화제가 되었었다. 그 중 하나였던 NMN (Nicotinamide mononucleotide) 인체내 노화억제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보조제와 함께 좋은 상호작용을 만들 수 있는 여러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다고 한다. 식습관, 영양보조제 외에도 생활습관 또한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근육을 깨우는 것 또한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습관인 수면위생 관리를 통해 좋은 수면 상태를 유지시켜 줘야 한다. 산소치료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더욱 극대화하여 건강한 효과를 더욱 오래, 안정적이게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간을 되돌리는 회춘에 대한 이야기는 항노화(안티에이징)부터 시작하여 꽤 오랫동안 이야기 되어 온 주제이다. 항노화가 각광받던 시기에는 회춘은 막연한 이야기 뿐이었다. 그러나 그 후 오랜기간동안 세포 단위의 실험부터, 동물실험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져 왔으며 그 효과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피부, 근육, 세포 단계 등으로 점점 광범위하게 확인되고 있다. 실제 동물의 회춘을 유도하여 성공한 연구, 최근에는 인간의 피부조직에 대한 연구도 확인 된 바 있으니, 그 영역 또한 점점 확장되어 인간 대상의 연구부터 실제 상용화, 제품화까지도 진행 되게 될 것이다.
다만, 체내에 적용 되는 방법이니만큼 가장 큰 마지막 단계인 '인간에게 안전하게 적용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의 상품화 또는 시술 등으로 일반인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시기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회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막연히 회춘을 논하던 시기부터 실제 연구 성공 사례가 나오는 현재까지 우리는 큰 발전을 만들어왔다.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간의 꿈, 회춘의 길은 머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6/0000069318?cds=news_media_pc
'News > Heal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 모르는 내 몸 냄새"...왜 나는 못 맡을까? (0) | 2023.09.12 |
---|---|
40세 이상이라면 꼭!...근육량 늘리고 체지방 내리는 '이 식단' (0) | 2023.09.12 |
저지방이 좋다고? 다이어트에 절대 피해야 할 음식 5 (0) | 2023.09.05 |
스케일링 자주하면 치아 깎인다... 사실일까? (0) | 2023.08.31 |
쓸개 망가지고 살찌는 최악의 식습관 vs 좋은 음식은? (0) | 202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