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춘희 광혜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최근 들어 아침, 저녁으로 기침이 잦다. 몸에 힘이 없고, 열도 있는 듯하다. 10대 후반, 잠깐 결핵을 앓았던 그(여, 52)는 "다시 결핵이 온 건 아닐까?" 싶어 병원에서 흉부 CT를 찍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됐다. 폐에서 12mm, 즉 1.2cm짜리 결절이 발견됐다. "결핵이냐?" 물으니, 담당 의사는 결핵은 아니라 했다. 잠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서 이번엔 "폐암이냐?" 물으니 "폐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했다. 그러면서 "간유리 음영 결절로 보인다"고 했다. 불안해져 "언제부터 치료받아야 하느냐?" 물으니 "그 단계는 아니"라 하면서도 "나중에 수술할 수도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주기적으로 경과를 지켜보자"라고도 했다. 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