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3829만원' 결정
"일반분양 손실전가" 비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7일 오전 재건축 공사가 재개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새 단지명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이 약 6개월 만에 재개됐다. 2022.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 파크 포레온)의 분양가가 3.3㎡당 3829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청약 대기자의 수요가 가장 높은 전용 84㎡의 예상 분양가가 13억원대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옵션과 취득세 등을 합치면 14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복도식 구조에 이웃집 '주방뷰' 등으로 상품성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어서 일반분양자의 분양 수익으로 둔촌주공 조합의 손실을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강동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이날 조합에 분양가를 3.3㎡당 3829만원으로 통보했다. 조합이 신청한 분양가 3.3㎡당 4180만원에서 8%가량 깎인 금액이다. 분양가는 다음 달 조합 관리처분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전용 49㎡는 8억4238만원, 전용 59㎡는 9억5725만원, 전용 84㎡는 13억186만원대에 분양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이 가능한 분양가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어서 59㎡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청약 대기자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전용 84㎡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전용 84㎡의 경우 옵션과 확장비, 취득세 등 각종 세금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필요한 자금은 14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오로지 현금으로 분양대금을 충당해야 한다.
둔촌주공은 총 1만2032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47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세대 중 전용 29~49㎡ 소형이 2061가구, 59·84㎡ 중형이 2725가구로 주로 중소형에 몰려 있다.
당초 둔촌주공 분양가는 2020년 HUG(주택도시보증공사) 고분양가 심사를 받을 당시 3.3㎡당 29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2년 만에 900만원 이상 올라 3.3㎡당 3829만원으로 결정됐다. 조합은 일반분양 수익으로 사업비 대출을 충당한다는 계획인데, 이 때문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일반분양자가 호구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둔촌주공은 서울 주요 입지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이고 주변 시세보다는 낮아 전문가들은 청약 성공을 예견해왔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기 분양가, 상품성 논란까지 일면서 청약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818948?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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