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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브이로그?…'슛뚜'의 꾸준함은 '글로벌'로 간다

Sator 2022. 12. 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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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올해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클래스101+'를 도입하며 재도약을 예고했습니다. 개별 클래스 판매로 성장한 클래스101의 구독 모델은 기업 뿐만 아니라 이용자, 나아가 강의 주체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큰 변화이자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래스101+의 앰버서더 13인의 인터뷰를 통해 구독 서비스가 가져올 온라인 클래스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 강남구 클래스101 사옥에서 만난 크리에이어 '슛뚜'. (사진=안신혜 기자)'일상 유튜버', '아크릴화 작가'. 크리에이터 '슛뚜(박해리)'의 활동 영역이다. 일상이라는 소재는 예전부터 이어져 온 영상 제작의 단골 분야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 홈페이지에 있는 '드로잉', '사진·영상' 카테고리만 해도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나온다. 

슛뚜는 그런 브이로그와 아크릴화로 '잘' 먹고 '잘' 사는 크리에이터가 됐다. 특히 그녀는 아크릴 드로잉 분야에서 클래스101+ 일본 구독자에게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경쟁이 극심한 분야에서 살아남은 그녀만의 매력은 뭘까. 

<블로터>는 지난 10월 말 서울 강남구 클래스101 사옥에서 크리에이터 '슛뚜'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와의 대화를 글로 정리하다보니 특정 단어를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꾸준히'다. 크리에이터로서 슛뚜만의 차별점을 고민하던 와중에 발견한 이 단어는 그녀의 성공 요인이기도 하다. 

그림·사진·영상…작은 소재가 가진 잠재력

"지금 당장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분야를 기웃거리는 게 힘들다 할지라도 그 경험은 모두 나중에 하나의 큰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대한 끝까지 놓지않고 꾸준히 해봤으면 좋겠어요."

크리에이터 '슛뚜'는 풍경 아크릴화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클래스101)크리에이터 슛뚜는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방황'하는 클래스 메이트(수강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어느 한 곳에서 자리잡지 못한 떠돌이가 아닌, 다재다능한 크리에이터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슛뚜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사진·영상'과 '드로잉' 구독 클래스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영상 클래스에서는 일상 유튜버로서 브이로그 제작법을, 드로잉 클래스에서는 풍경 아크릴화 그리는 법을 강의하고 있다. 개별 클래스 판매 시절에는 핸드폰 영상 제작을 다루는 '미니 클래스'까지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언급했듯 그녀의 활동 무대는 진입장벽이 다소 낮은,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배출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슛뚜는 '골드버튼'을 앞둔 구독자 97.7만명의 인기 유튜버이자 수많은 크리에이터 중 클래스101+ 앰베서더 안에 이름을 올린 인기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특히 슛뚜의 강의는 클래스101이 한국과 미국, 일본 지역을 통합한 글로벌 구독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다수의 일본 클래스 메이트들에게 주목받았다. 그녀가 다루는 일상이라는 소재가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녀의 클래스에 등장하는 구름, 바다와 모래사장, 갈매기와 하늘, 파도가 치는 바다풍경 등 일상적인 소재는 오히려 글로벌 메이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슛뚜의 각 클래스를 살펴보다 보면 외국인 메이트들의 댓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클래스101 사옥에서 만난 크리에이어 '슛뚜'. (사진=안신혜 기자)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슛뚜는 2018년부터 일상 브이로그를 시작했다.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블로그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자연스럽게 일상 브이로거로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슛뚜는 "블로그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온라인 상에서 내 일상을 공유하는 게 익숙했다"며 "블로그에서는 사진을 꾸준히 올렸는데, 어느새부터 사진만으로는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기기의 원리부터 터득하는 습관 덕분이다. 슛뚜는 "17살 때 용돈을 모아 작은 DSLR 카메라를 샀어요. 그걸로 친구들이나 풍경 사진을 찍었고 20대 초반에는 스냅작가로도 활동했어요. 이미 카메라의 작동 원리나 사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 촬영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라고 설명했다. 

슛뚜의 이런 경험은 클래스101 강의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녀는 클래스 전반부에서 조리개 등 카메라 작동 원리에 대해 가르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1분짜리를 찍더라도 기초를 익히는 데에 완벽하게 투자하려고 한다." 이것이 그녀의 클래스 철학이다. 

따라서 슛뚜의 클래스는 모두 초급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그녀의 클래스에서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면 그 다음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클래스 메이트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이 기초에 대해 무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진을 배울 때 카메라 자체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어떻게 하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냐', '어떻게 보정을 예쁘게 하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카메라를 알지 못하면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든다는 건 욕심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내 강의는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고, 그 다음 메이트들이 각자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중급자들에게는 가르쳐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구독 서비스로 클래스 연계, 글로벌 인기 기대

구독 서비스로 전환된 슛뚜의 2개 클래스는 서로를 돕는 조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드로잉과 사진·영상은 관련이 적어보이지만, 두 분야에 모두 관심을 갖는 '취미러' 또한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일본 지역과도 통합이 되면서 글로벌 메이트들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로 떠올랐다.

11일 전, 4개월 만의 휴식기를 마무리하고 일상 브이로르 유튜버로 돌아온 슛뚜의 영상. (사진=슛뚜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그녀는 글로벌 지역 통합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두 서비스가 잘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슛뚜는 "아크릴화는 의외로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며 "클래스 별로 인기가 있는 지역이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되면서 신기했다. 아크릴화는 유화와 수채화의 중간에서 두 재료의 장점을 다 살린 재료다보니 더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는 5개월 전 업로드한 영상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다 최근 복귀했다. 인터뷰 당시 슛뚜는 '번아웃'을 이유로 재점검의 시간을 갖고 있던 중이었다.  

슛뚜는 "4년 반 정도 유튜브를 운영해왔다. 이렇게 장기간 쉬어본 적이 없다"며 "지난해부터 번아웃이 왔다고 느꼈는데, 지금 쉬는 게 무서워서 쉬지 못하면 아예 그만둬버릴 것 같았다. 유튜브를 더 오래 지속하려면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복귀를 알리는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일상을 전했다. 클라이밍, 가드닝, 강아지와의 일상 등으로 근황을 전한 영상에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 구독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슛뚜의 가장 최근 영상은 '잘 먹고 운동하는 자취 브이로그'다. 그녀는 그동안의 휴식을 바탕으로 또 다시 일상을 전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준비를 마쳤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41812?cds=news_media_pc 

 

[클래스101픽]흔한 브이로그?…'슛뚜'의 꾸준함은 '글로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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