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2022년 전기차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사진=테슬라)
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인도 규모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라고 발표했다. 한 해 동안의 생산량은 2021년 대비 47% 증가한 137만대다. 이는 모두 사상 최고치지만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한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 10월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자 팩트셋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연간 인도량 예상치를 134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치에 못 미친 것이다. 테슬라는 2022년에 연간 50%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했으나 이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WSJ에 따르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테슬라는 14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인도해야 했다.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량과 생산량은 각각 40만5278대, 43만9701로 집계됐다. 4분기 인도량도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 약 43만1000대를 밑돈다.
보급형 전기차인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인도량은 38만8131대, 고급형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 인도량은 1만7147대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물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 문제가 지속되면서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이 생산량보다 약 3만4000대 적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은 이미 생산량보다 2만2000대 적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오히려 인도량이 약 1.5% 많았는데 2분기부터 생산량과 인도량의 격차가 벌어졌고 수요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슬라는 수요 촉진을 위해 2022년 말 미국과 중국 등의 지역에서 가격 인하와 판촉 할인행사에 나섰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이달 17일만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 물류 문제와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타격을 입은 여파로 분석된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과 같은 주요 레거시 완성차와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망스러운 인도량이며 강세론자들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휴장하고 3일부터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하는데 테슬라 실적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수요 둔화 우려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후 잡음이 터지며 65% 폭락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41999?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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