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로이터연합)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하자 할인 전 구매한 기존 구매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남아돌자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이에 따라 모델3의 경우 1만달러(약 1240만원), 모델Y의 경우 1만3000달러(약 1614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는 모델3를 4만6990달러에서 6.4% 할인된 4만3990달러, 모델Y를 6만5990달러에서 19.7% 인하한 5만2990달러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할인 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적용받기 이전 가격이다. 세액 공제 혜택까지 포함할 경우 종전보다 최대 31%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할인 직전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은 많게는 1만달러 이상 날린 셈이 됐다.
지난해 9월 7만7000달러를 주고 모델Y를 구매한 메리앤 시먼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속은 것 같다.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만3000달러는 막 테슬라를 산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주는 큰 액수”라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지불한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구매자 사이에서는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일부 매장에서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월 7일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는 기존 차주 수백 명이 찾아와 테슬라의 신차 가격 할인으로 손해를 봤다며 시위를 벌였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중고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 딜러 매거진’ 편집장인 제임스 바고트는 “테슬라 가격 인하는 중고 테슬라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079501?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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