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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없는 살림에 투자·배당까지…1년 새 현금 20조 증발

Sator 2023. 7.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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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순현금 87조9900억…전년比 19%↓
공격적 시설투자로 현금유출 지속…배당 영향도
투자·배당 줄일 듯…내년 CAPEX 13% 감소 전망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순현금이 1년 새 2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시설 투자(CAPEX, 이하 캐펙스)와 배당에 현금을 투입하면서 곳간이 점점 비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메모리 감산과 함께 캐펙스를 줄이고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현금은 87조99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7조9100억원) 18.5% 줄었다. 지난 1년 간 곳간의 현금이 20조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해외법인들의 순현금을 합한 수치로 삼성전자 자체로만 보면 5조원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순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단기상각후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 현금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지표다.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메모리 수요 감소로 실적 악화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호황 끝물이었던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116조3600억원가지 불어났다. 하지만 3개월 후인 지난해 4분기 말 104조890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98조240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순현금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실적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단행된 공격적인 시설투자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14조5000억원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 중 반도체가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SDC)가 6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도 잘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3조14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2조5300억원) 대비 4.9% 늘어난 것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면 해당 법인이 그만큼의 현금을 투자활동을 위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유형자산은 154조원에서 177조원으로 14.9% 늘었다. 

여기에 주주친화정책에 따라 분기별로 진행되고 있는 배당도 현금 유출을 가속화 하는데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총 2조4522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까지 결정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361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시설투자와 배당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도 캐펙스 전망치는 기존 51조5000억원에서 45조원으로 13%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캐펙스 전망치도 49조원에서 47조5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이 줄어든 만큼 배당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 규모는 9조8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2%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6700억원, 매출이 60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2%, 22.3% 감소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048089?cds=news_media_pc 

 

삼성전자, 없는 살림에 투자·배당까지…1년 새 현금 20조 증발 [이코노 리포트]

삼성전자(005930)의 순현금이 1년 새 2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시설 투자(CAPEX, 이하 캐펙스)와 배당에 현금을 투입하면서 곳간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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