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 로고. (이미지=원익피앤이)
원익그룹 배터리 장비 업체인 원익피앤이가 이차전지 후방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배터리 테스트 대행과 특성 평가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기 제조에도 나선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연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원익피앤이는 이차전지 장비 기술을 활용한 테스트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싸이클러'라고 불리는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평가, 측정하는 장비를 통해서다.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기존 배터리 검사 장비와 달리 이차전지 재활용과 재사용을 위한 잔존가치 판정까지 가능하다.
원익피앤이는 피앤이솔루션이란 이름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됐고, 원익그룹이 2020년에 인수하면서 회사명이 바뀌었다. 국내 이차전지 싸이클러 시장 점유율 1위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테스트와 특성 평가를 진행한 뒤 고객사에 결과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불량 셀 검출, 배터리 팩·모듈 충방전 검사, 재활용을 위해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분류하는 서비스를 직접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장비 제조와 판매에서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이차전지 재활용 중요성이 높아지고 전기차 화재 예방 차원에서 배터리 품질 검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사업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원익피앤이 매출 76.6%가 배터리 화성·조립 공정 설비와 싸이클러 등 이차전지 장비 부문에서 발생했다.
원익피앤이는 자회사 피앤이시스템즈가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도 강화한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이미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내장된 하이브리드 급속 충전기를 일본으로 수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완료하기 위해 연내 미국 안전인증(UL)과 유럽 안전인증(CE)을 취득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를 해외 수출하려면 안전 문제 때문에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현지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인 단계다. 인프라 건립에 약 1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기 최종 조립이 이뤄져야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원익피앤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급속과 초급속 충전기, 배터리 내장형 급속 충전기 등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0/0003132450?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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