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각 증시 이슈 짚어봅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왔습니다.
신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해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을 갖춘 농기계 출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대동으로 준비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선 대동을 미국의 자율주행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빗대 '농슬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자율주행 농기계 출시 시기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고요?
<기자>
먼저 영상 하나 보실 텐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대동이 만든 자율주행 트랙터가 경작을 하는 모습입니다.
마치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자유자재로 달리는 것처럼 트랙터 역시 밭을 일정한 간격으로 갈고 있습니다.
총 5개 자율주행 단계 중 탑승자의 운전과 작업 제어 없이도 농기계가 작업 경로를 추종하면서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3단계'라고 하는데요.
바로 어제죠. 대동은 농기계 자율주행 국가시험 3단계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통과했습니다.
대동은 이 트랙터를 올 4분기 출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앞서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는데 4분기로 구체화한 겁니다.
100마력 이상 하이엔드급 트랙터 기종에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고, 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3단계 이후에는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의 종착점인 4단계 작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농업용 자율주행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농기계 수출도 매우 잘된다면서요. 수출 비중이 높은 대동의 특성상 실적에도 긍정적이겠습니다.
<기자>
대동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농기계 시장인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데요.
상반기에는 북미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고마력 중대형 트랙터 비중이 지난해 30%에 못 미쳤는데 지난 1분기 40%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미국과 일본 기업 텃밭이었던 북미 시장에서 한국산 농기계가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겁니다.
증권업계는 '북미 시장 매출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릴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대동은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데요. 이미 약 30개국, 500개 이상의 유통업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동의 내년 영업이익은 900억 원 정도로 올해보다 20%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점도 대동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입니다.
<앵커>
주가를 보면 이달 초부터 급격히 올랐습니다. 차익실현 욕구가 굉장히 높을 것 같은데 증권업계에선 이를 어떻게 봅니까?
<기자>
증권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가가 오른 배경은 포스코와의 로봇 관련 협업 때문인데요.
전날까지 9월에만 주가가 80% 올랐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앞두고 로봇 관련주들이 대거 오르면서 대동 역시 로봇 관련 이슈로 주가가 오른 겁니다.
때문에 포스코와 협업으로 주가가 오른 부분은 당분간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북미 시장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북미 시장 점유율 확장이 부각되고 4분기 자율주행 농기계 출시 시점에 맞춰 주가가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125310?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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