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고금리·자산 가격 급락…신용위기 “앞으로 1~2년간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이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고 부를 수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2023년 전망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2월부터 8년 동안 ‘전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통했다. 특히 위기 발생 이후 사실상 무제한의 유동성을 퍼부어 금융 시스템을 마비 상태에서 건져냈다. 금리 정책이 불가능해졌을 때, ‘양적 완화’ 정책을 개발해 유동성을 창출하며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벤 버냉키 전 의장의 비관적인 시각은 2023년 경제가 전례 없이 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