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2차는 9억 낮은 급매물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서울지역을 대표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초고가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내로라하는 아파트들도 버티기 힘든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5차아파트’ 전용면적 100㎡는 지난달 30일 2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가(28억90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인근에 위치한 ‘미성2차아파트’ 전용 74㎡는 현재 직전가(31억7000만원) 대비 9억원 가까이 저렴한 23억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 한강을 막힘 없이 조망할 수 있어 로얄동으로 불리는 물건 중 하나라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제 압구정도 떨어지네”, “불패 신화가 깨졌다”, “하락장에서는 어쩔 수 없구나”, “오른 게 얼만데 이거 떨어졌다고 호들갑은”, “충격이기는 하다”, “현금 부자가 사겠지?”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압구정뿐만이 아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는 지난달 16일 34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행정구를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곳이지만 직전가(40억5000만원)와 비교해 5억7000만원 하락했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3일 18억5000만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6억원에 거래된 데에 비하면 몸값이 크게 낮아졌다. 최근 재건축 호재까지 겹쳤지만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이 심화하면서 선호도 높은 아파트들 사이에서도 집값 붕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동안 시장 흐름을 따라가겠지만 시장이 반등하면 가장 먼저 가격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은 가격 하락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여전히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10억5667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단지들을 모두 모아 가격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중간값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3분위 주택가격 기준 17.64로 집계됐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중위소득가구가 17년 6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 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059952?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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